등신불 사랑
賢 / 노 승한
오백생 환생의 인연에
단 한번 맺을 인연
겹겹이 쌓여지는 악업의 연
인고와 수행의 득도를 시험대 삼아
달콤한 바람 불어대며 입 맞추고
부는 바람 스쳐서 흔들리지 않아
후덥하고 고약한 인생의 미로의 길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업장의 받은 죄상 득도에 이르기 전
달콤한 솔바람 불어서 유혹하고
흔들고 흔드니 업장소멸 수행하여
등신불 되고자 다짐을 한다
헛꽃을 피우는 수국이여
무뎌져 버린 감성
정지된 가슴속의 저림
속세의 환락을 단절하고
벌 나비 날지 못하게 하기 위해
헛꽃 피우는 꽃 향 없는 꽃을 심어
마음에 빈 여백을 되 뇌이며
불심의 득도를 향하여
세상의 인연을 접고서
도를 닦는 불자들
세상의 이치에 앞서 인고의 사슬로 동여매고
굽이굽이 넘는 구비 길
살포시 미소 지어
세월의 무상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