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입구엔 초록이 만연하다. 이름 모를 하얗고 소담스런 꽃들이 커다란 나무를 온통 제 맘대로 휘감고 여기저기 울긋불긋 예쁜 꽃들로 화려하다. 꽃피는 봄이 오면 누구보다 꽃을 사랑하시는 시어머님 생각이 난다. 어머님 뵌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좋아하시는 잡채를 만들어서 뵈러 갈 요량으로 잡채 거리를 사왔다. 어머님은 내가 만든 잡채를 즐겨 드신다. 아니 시댁 어른들은 큰며느리 표 잡채를 좋아들 하신다. 노인들이 드시기는 후루룩 당면을 빨아먹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고기를 재워서 잰걸음으로 시댁으로 향했다. 
 
음식이라고는 해보지도 않고 시집을 왔지만, 어릴 때부터 어깨너머 보고 자란 내 눈썰미는 친정어머니를 닮았나 보다. 결혼하고 처음 해 본 잡채지만, 지금까지 칭찬받아온 음식이다. 특히 시어른과 온 가족이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나 집안 행사 때는 잡채와 고기는 내 담당이 된 것이다.
 
어머님은 여전히 구부정한 자세로 열심히 뜨개질을하고 계셨다.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고 연두색 목도리를 뜨고 계셨다. "어머니!" 하며 손을 잡으니 이내 환하게 웃으시면서 "너 왔니?" 하신다. " 어머님 잘 계셨지요?" "그래 집안에 별일 없지?" "네네". 오늘은 쾌청하신 것 같다.
 
얼마 전에는 문안 전화를 드렸더니 귀가 어두워 전화 소리를 잘 듣지 못하시는데 웬일로 빨리 받으셨다. "어머니 저에요 00 어미예요."  했더니 "아 그러세요?" 하신다. 난 그래도 어머니 편안하시냐고 안부를 묻고 내일 가겠다고 했더니 알아들으셨는지 "그래요-" 하셨다. 왜 존댓말을 쓰시나 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았다.
 
저녁에 시누이가 집에 들어갔더니 어머니께서 반색하시며 큰 뉴스거리라도 얘기하실 양으로 "야 너희 큰오빠가 여자가 생겼는가 봐!" 하시더란다. 딸은 '무슨 소리에요?' 했더니 또 "네 큰오빠가 새 여자가 생겼는데 00 어미라고 하더라고." 큰며느리인 내가 전화 드린 것을 어머님께서는 혼자 엉뚱한 상상으로 소설(?)을 쓰셨던가 보다.
 
어머니께서는 소위 말하는 치매를 알고 계신다. 심하지는 않지만, 간혹 이렇게 엉뚱한 말씀을 하신다. 또 물건이 없어졌다고 온 집안을 뒤지시곤 한다. 그래도 귀여운 치매를 앓고 계신다고 할 수가 있다. 예전에는 집안의 대소사를 항상 본인이 간섭하셔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고 행여나 며느리들이 헤프면 야단을 하시는 알뜰한 분이셨다.
 
어머님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드리고 모시고 있는 막내딸은 내가 해야 할 몫까지 다 하고 있으니 나로선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만두를 끓이고 저녁을 차려 드리니 어머님은 "응 잡채를 해 왔구나!." 하시며 열심히 맛있게 드셨다. 아가씨가 "엄마 잡채 맛있게 드셨어요?" 하니 금방 잡수시고는 "나 잡채 안 먹었는데? 만두도 세 개밖에 안 먹었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그러신다. 요즈음에 자주 저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는 그저 그러려니 한다.
 
간혹 돈이 없어졌다고 온 집안을 뒤지며 난리를 하실 때도 있다. (늙은 자식들은 어머님을 뵈러 가면 돈을 드리곤 한다. 돈을 들고 나가서 물건을 사실리는 없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사랑하는 돈을 드리면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다.) 그럴 때는 얼마를 잊어버렸느냐고 묻고 그 돈을 찾았다고 하고 대신 드리면 이내 웃으며 잠잠해지신다. 당신 생각에는 깊이 간직해 놓으신 돈을 누가 훔쳐 갔다고 믿고 계신 것이다. 분명히 깊숙이 숨겨 놓으셨을 테니까. 어머님은 우기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
 
치매가 더 심해지실까 걱정이지만, 아직은 오락가락하시니 정말 나쁜 상태는 아니다. 그리고 요즈음은 약도 좋아서 그렇게 빨리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다. 소녀처럼 언제나 해맑게 웃고 계시는 어머님. 여태까지 큰 병 없이 지내오셨기 때문에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치매는 아무도 못 말리는 무서운 병이라서 더이상 진행될까 그것이 걱정이다. 이제는 그만 조용히 주무시다가 편안하게 아버님 곁으로 가셨으면 하는 못된 바램을 감히 가져본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우리 아가씨도 어서 빨리 벗어나 자유스런 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자주 찾아뵙지도 못해서 늘 아가씨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머님이 잘 드시고 밖으로 나가지 않으시니 말이다. 어떤 분은 밖으로 나가서 집을 찾지 못해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말도 들었다. 어머니는 언제나 뜨개질을 하고 계시고 그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계시기 때문에 천만다행이다.
 
아버님 96세에 돌아가셨고 어머님 지금 96세이시니 장수하고 계신 것이다. 지난 한식날 아버님 묘소에 가셔서 어머님은 묘소 옆에 앉으셔서 묘를 쓰다듬으시며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셨다. 자리를 뜨시며 하시는 말씀이 아버님께 "잘 계시소-." 하고 돌아오셨다. 속으로는 무슨 말씀을 나누셨는지 모른다. 두 분이 합장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묘지인데도 자꾸만 아버님 묘소가 너무 비좁다고 걱정이 크셨다. 당신 자리가 없다고 하시기도 하고. 우리는 이 정도면 아주 크다고 말씀드렸지만, 집에 오셔서도 "너무 작아서-." 걱정이다.
 
시어머님은 꽃을 유난히 좋아하시고 잘 가꾸셨다. 내가 시집오니 온통 마당이 꽃이고 대문에는 빨간 찔레꽃이 담벼락을 장식하고 있어서 그 동네에서는 꽃 많은 집으로 유명하였다. 나는 꽃을 좋아하지만, 잘 가꾸지는 못한다. 어머님은 지금도 아파트 대문 옆과 현관과 베란다에 꽃 화분을 두고 계신다. 어머님 손에 가면 무슨 꽃이든지 꽃을 피우고 만다. 어머님 손끝은 요술하듯 신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뜨개질하시는데 소일을 많이 하신다. 뜨개질은 치매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뜨개질을 시작하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하시곤 한다. 무슨 일이든지 잡았다 하면 끝을 보곤 하시지만, 요즈음은 그 좋아하시던 소설책은 보지 않으신다. 아버님 생존해 계실 때는 소설책을 밤새워 보셔서 아버님께 걱정을 듣곤 하셨다. 소녀적 취향이 많으신 우리 어머니는 아직도 낭만적인 할머니시다.    
 
빵을 좋아하시고 군것질을 많이 하셔서 늘 칠십이 넘은 늙은 아들은 어머님의 군것질거리를 사다 드린다. 그리고 어머님이 떠주신 머플러를 얻어 오곤 한다. 우리 집에도 어머님이 떠주신 머플러가 여러 개 있다. 너무 오래 뜨실 때는 얼굴이 붓곤 하시지만, 목도리를 떠서 자손들에게 나눠 주시는 기쁨도 있고 시간 소일에는 그것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 못된 며느리인 줄 알지만, 이제는 그만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 본다.
이제는 적당히 즐기시다가 어머니 좋아 하시는 꽃피고 시절 좋은 어느 날, 기분 좋게 편안히 주무시다가 아버님 곁으로 살짝 가셨으면 좋겠다는 불효막심한 생각을 해본다. 먼저 가신 아버님께서도 지극히 사랑하시던 아내가 오시길 학수고대 하실 텐데..... 이런 허튼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난 못된 며느리가 되었다. 어머님 불충한 며느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1970-01-01 09:00 2014-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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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신영-1 2014-05-21 10:49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치매는 무서운 병입니다...앞으로는 치료하는 좋은 약도 빨리 개발되기를 바랍니다...정신적 건강에 대해 새삼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군요~~

    1. 후리지아 2014-05-21 10:51 # 수정/삭제 퍼머링크

      강회장님 일찍 댓글 주셨네요. 어머님이 치매를 앓으시니 우선 본인의 걱정이 없어 좋답니다. 아니면 온갖걱정 다 하실텐데 말입니다. 요즈음은 약이 좋아졌답니다. 약드시니까 그저 우선하시지요. 감사합니다.

  2. 2014-05-21 12:1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제가 할머니가 되어보니 시어머님의 마음을 알게 되더라구요.
    어머님께서 하시던 말씀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어요.
    그 때 알았더라면 어머님께 더 잘 해드렸을 텐데.....

    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따님도 존경스럽고
    어머님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며느님도 존경스럽습니다.

    1. 후리지아 2014-05-21 18:27 # 수정/삭제 퍼머링크

      시어머님이 장수하고 계시니 모시고 있는 따님이 제일 고생이 많지요. 저야 왔다갔다 하지만,어머님이 잘드시고 잘 주무시니 더 오래 사실것 같은 예감이 든답니다. 그래 이 못된 며느리는 이제 그만 딸 고생 덜어주었으면 합니다. 숲님 광덕에서 만나겠지요?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3. 나루 2014-05-22 09:4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지금 어른들이 하시는 행동은 우리의 미래 모습이지요.
    그러고 싶어 그러는 사람 없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시어머니께서는 후리지아 님 같은 자식을 두셔서 행복하셨을 거예요.

    1. 후리지아 2014-05-22 10:46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저도 그런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고 자꾸 먹어가는 나이를 어찌 막겠습니까.요즈음 100세시대가 겁나기도 합니다. 괜스레 나이만 먹고 자식들에게 큰 짐이나 될까 말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보기 많은 분이지요. 곁에서 보살펴주는 막내딸이 계셔서 말입니다. 며느리보다 나을테니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4. 장명신 2014-05-22 13:18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울 엄마도 작년 96세에 돌아가셨는데 ...딱 가시기 좋은 나이에요. 시부모님이 전부 장수하시고 복이 많으시군요.

    1. 후리지아 2014-05-22 17:25 # 수정/삭제 퍼머링크

      명신님 반갑습니다. 요즈음 어르신들이 장수하고 게신겁니다. 건강히 계시다가 정말로 주무시다가 편히 가셨으면 좋겠는데 걱정입니다. 우리 시어른들은 복이 많으시다고 할 수가 있지요.따님이 어찌나 지극정성으로 모시는지 내가 미안하지요.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황수현 2014-06-01 06:2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항상 하는 걱정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잠자면서 조용히 떠나가는게 저의 소망입니다.
    고운모습의 어머님과 며느님의 이야기가 잔잔한 사랑의 모습으로 읽혀집니다.

  6. 2014-06-16 10:3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후리지아님의 고운 마음을 하늘도 알고 있을 거예요.
    잊지 말아요.
    후리지아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기적은 있어요.
    화이팅!!!!
    사랑해요. 사랑해요.사랑해요~~~~~

  7. 장명신 2014-10-06 01:1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후리지아님,새로운 글을 기다립니다.

  8. 2015-04-07 21:5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후리지아님의 마지막 글이 되고 말았군요.
    비록 님은 가셨지만 이 글 만은 영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후리지아 언니,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하시고.....

    내일이 발인이군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빔니다.

  9. 장명신 2015-06-21 16:4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이 글을 읽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후리지아님은 먼 길을 떠나셨군요. 어머님은 어찌 돼셨는지...차라리 모르고 계시길 바랍니다. 후리지아님, 그곳에서도 여기에서처럼 잔잔한 행복 누리고 계실 줄로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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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면 부지런한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겠지 라는 생각도 잠시 해 보지만, 왠지 모르게 농부도 아닌 내 마음은 진도 앞바다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언제나 저 슬픔에서 헤어나올 것인지 온 국민이 애도의 물결이 끝이 없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고 왜 이런 희생들이 있어야 하는지 안타까움이 가슴 절절하다. 희생을 당한 사람이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서러워하는 사람들이나 무슨 죄냐 말이다.

 

어른들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한다. 또한, 착하다고 하고 얼마나 칭찬을 받았나.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왜 그 어른의 말을 잘 들었을까. 거부하고 차라리 선상으로 뛰쳐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기가 막힌 일을 수없이 되뇌어 본다. 귀하고 귀한 꽃들이 다 피어 보지도 못하고 물속에 갇혀 버렸으니 이런 사람들은 무슨 말로 그들을 위로 해야할까.

 

오늘 출근길에 버스를 탔다. 유난히 버스안이 시끄러워 둘러보니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저마다 몸을 맞대고 재잘재잘 소리가 버스안을 가득 채운다. 그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싱그럽고 기분좋게 들린다. 어디까지 가나 물었더니 은행박물관에 견학 간다고 한다. 교복 입은 그들을 보니 저렇게 팔팔하고 귀여운 어린 꽃들인데, 저마다의 사연으로 그 배에 탑승했을 사람들, 또 나는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희생당한 분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인가. 목숨들인가. 요즈음은 길을 가는 젊은이들만 보아도 설사 좀 불량해 보여도 모두가 다 소중해 보이고 귀해 보인다. 봄꽃들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건만, 사회 전반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기분들이 가라앉았다. 온 국민이 애도하고 분위기에 동참하는 성숙된 행동이 더더욱 조심스럽다. 

 

요즈음 내가 하는 일은 소음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상가소음은 영업적으로 손님의 시선을 집중시켜 영업을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다 보면 외부 확성기를 크게 틀어 자기네 상가를 크게 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관철동에 위치한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소음이 크다는 민원이 들어 왔다. 찾아가 보니 2층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음악 소리가 대단했다. 화려한 레스토랑 안에 근사한 쉐프의 손놀림이 음악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며 일사불란하게 손님들 앞으로 요리를 배달하고 있다. 근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상당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 맞는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들어보니 방해를 많이 받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당자를 찾아서 외부 스피커 소음이 너무 커서 민원이 들어왔다고 하니 자기네가 이 동네서 제일 적다고 우긴다. 같이 밖으로 나와서 확인해 보니 자기네 업소가 상당히 큰 소음인 걸 확인했지만, 그 주변이 모두가 같이 소음 지역인 것이다. 알아듣게 설명해 주고 주변의 상가들에 모두 협조를 요청하였다. 요즈음 업주들은 설명하면 대부분 수긍하고 협조적이다.

 

그리고 며칠 후 바로 세월호가 침몰하였다는 뉴스가 전국을 강타했다. 며칠이 지나서 시정이 되었는지 한번 확인이 필요했다. 세상에나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졌다. 레스토랑은 아예 외부 스피커 음을 제로로 한것 같았다. 음악을 틀어도 대부분이 예전의 삼 분의 일 정도로 틀어 놓은걸 알 수가 있었다. 아, 이들도 모두가 동참하는 분위기로구나. 가슴 훈훈해지는 일이었다.

 

전 국민이 세월호 사건으로 마음 아파하고 내 일처럼 슬퍼하는 가운데 모든 국민이 그 슬픔을 같이 하고 있다는걸 알 수가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양식이 이 정도로 성숙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끼는 나는 참 기분이 좋았다. 희생자나 유족들도 어서 빨리 저 슬픔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씩씩하게 추스르고 더 밝게 환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못다 핀 그들의 몫까지 꽃피울 수 있게. 

 

추적추적 내리던 마음속의 비는 바람에 날려버리고 이제는 절망을 승화시켜 못 피고 진 저들의 몫까지 남아있는 자들이 그 숙제를 잘 풀어야 한다. 절대 절망은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절대 희망만 있는 것이다. 사고를 당한 모든 분께 어서 빨리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오라고 기도하며,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 하고 싶다.

 

 

1970-01-01 09:00 2014-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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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루 2014-05-02 09:14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요즘 말과 행동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사람 아니지요.
    시간은 무정하게 흐르는데 수색작업이 늦어져 걱정입니다.

    1. 후리지아 2014-05-02 09:42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정말로 딱한 일이지요. 여건이 어렵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어서 빨리 수색작업이 마무리 되어야겠는데 걱정이지요. 요즈음 지천인 꽃들을 보면 저들이 더더욱 생각이 난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강신영-1 2014-05-02 10:5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소음 단속이라..... 상가 소음도 문제지만 사람들 소리도 경각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술집에서 젊은 애들 너무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것을 볼 때마다 군대 갔다 오면 사람 되겠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군대는 사람 만들어 주는 곳이거든요...

    1. 후리지아 2014-05-02 11:11 # 수정/삭제 퍼머링크

      ㅎㅎㅎ군대 갔다 오면 사람될까요? 그런데요 사람들의 양식의 문제입니다. 옆사람 의식하지 않고 떠드는 사람들 정말 얄밉지요. 소음 단속은 사람들의 소리는 해당이 않된답니다. 강회장님 요즈음 댄스연습 강행군으로 건강 상하지 않으셨나요? 건강위해 하는 일이니 조심하시길...

  3. 초록바다 2014-05-03 14:4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실종자들을 언제 다 구하게 될지요.
    생각할 수록 몸서리가 쳐집니다.

    후 회장님의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번 기회에 국민 의식이 확 바꿔졌으면 합니다.
    시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실 것 같네요.
    화이팅! 입니다.^^*

    1. 후리지아 2014-05-03 21:30 # 수정/삭제 퍼머링크

      어서빨리 실종자들을 모두 찾아야 할텐데 걱정이지요. 일하면서 사람들이 목소리 높이지 않고 조용히 설명하면 모두가 이해 하더라구요. 우리국민들의 의식수준이 그 만큼 높아졌다는 것이지요. 재미도 있구요. 언제나 화이팅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4. 안단테 2014-05-05 18:39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구해 줄 것 이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까요?
    살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 보아도 불가능에
    절망했을 아이들이 눈앞에 선해서
    가슴이 저리고 아팠습니다.

    바로 내 아이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지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대학생들 엠티갔다가 죽었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또 이런 사고라니 참담하네요.

    서울의 지하철 역시요...실종자 수는 줄어들지만 사망자수만 채워지네요.

    1. 후리지아 2014-05-06 19:05 # 수정/삭제 퍼머링크

      안단테님 안녕하시지요? 저는 이글을 쓰면서도 한없이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야말로 생으로 수장된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이 서로 주고 받은 문자에도 우리 살아서 만나자 친구들아!얼마나 무섭고 발버둥쳤을까요. 젊은 목숨들이 죄없이 죽어가니 안타까와 말이 안나옵니다. 살면서 이런 참혹한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세상에 안전한것이 어디있을까요. 그저 목숨을 내놓고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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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은 온 세상의 아름다운 꽃들의 꽃망울을 터트리고 여기저기 형형색색 예쁜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듯 화려하다. 향기로운 보라빛 라일락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오케스트라의 콘닥터가 봄의 왈츠를 지휘하니 라일락 향기와 함께 시공을 넘나든다. 성미 급한 목련은 피었는가 했더니 어느새 땅 위에 수북이 그의 흔적을 내려놓고 새 옷을 입기 시작한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반복되어 가고 있고, 나도 내 인생 황혼에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
 
서울시가 야심 차게 내놓은 뉴딜 일자리 소음 민원해결사.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뉴스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다. 사업을 접고 일 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간혹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나의 일상에 오롯이 마음을 잡아끄는 그 무엇은 온종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할까 말까 노심초사하고 내 마음과 씨름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도전할 일자리가 맞는 것인지 괜한 욕심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다. 내 나이가 있는데 어쩌면 무모한 도전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자 그만 의기소침해 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분명 나이 제한은 없었다. 그러나 또다시 인터넷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내 마음은 이미 서울시청 게시판을 떠나지 못하고 고민에 고민하게 되었다.
 
아니다. 해 보자. 마음을 굳히게 되자 일사천리로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원 동기, 포부와 전망 등을 쓰고 자기소개서를 한 장 반 이상 서술하라고 해서 정성을 다해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마감시간이 임박해져오자 난 정신이 없었다. 메일로 서류를 접수하였는데 시청 담당자가 서명날인이 빠졌다고 다시 접수하라고 연락이 왔다. 컴퓨터에서 서명날인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시간 안에 접수를 마치고 접수번호를 받고 나니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 남아 있었다. 서류전형에 합격이 되어야 하고 통과하면 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환경분야 경력자 우대였기에 기대는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사람인지라 백 분의 일이라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게 되니 이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보았다.
 
면접을 받으러 오라는 통지가 왔다. 마치 최종합격이 된 양 기뻤다. 면접준비를 단단히 하고 소음에 대해 공부도 하고 메모지를 들고 대기실에 앉았다. 면접을 받으러 온 사람들은 모두 25명이었다. 그중 10명을 뽑는다. 한 사람씩 들어가 면접을 본다는 안내자의 말에 그만 손이 차갑게 식으며 가슴이 콩닥콩닥 떨리기 시작했다. 나이 든 사람이 지원한 것을 무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나 또한 무모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차례가 되어 호명을 하는 바람에 입에 침이 바짝 말랐다.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가 보니 면접관들은 네 분이었다. 다소곳이 앉자마자 한 분이 자기소개를 하라고 한다. 분명히 서류에 적나라하게 써놓았는데도 물으니 횡설수설 두서없이 나열하다가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나의 이야기는 질서를 찾아가게 되었고, 질문을 주고받고 상당히 긴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았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남녀면 모두가 지원할 수가 있는 일이었지만, 지원자의 대부분이 사회의 경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남자들이 3분의 2이고 나머지는 여자들이었다. 그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난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두가 젊고 팔팔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심 사회적 경험이 많은 사람이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할 수도 있는데 서울시에서는 어떤 관점에 중점을 두는지 모를 일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우울하고 착잡해서 쓸데없이 필요치도 않은 빵만 잔뜩 사 들고 돌아왔다. 면접을 제대로 잘하지 못한 것 같고, 아~틀렸다. 그런 마음이 팽배했다. 면접 후 사흘 후에 합격자 발표가 있는 날, 아침부터 계속 컴퓨터 앞을 떠 날 수가 없었다. 들락날락해 보았지만, 오전에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분명히 떨어졌나 보다 낙심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오후 5시가 되자 문자가 왔다. "최종합격을 축하합니다"
 
우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내 나이에 이뤄냈다는 성취감보다 일할 수가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 세상일이란 도전해 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이뤄졌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젊은이들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할 수가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큰 보람이 있는 일이 아닌가. 모두가  10명이 합격을 했는데 30대서부터 60대까지, 남자 세명 여성 일곱 명이었다.
 
서울시에서 야심 차게 만들어놓은 일자리이기에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큰 것 같았다. 우리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환경과 소음에 관한 교육을 강행군으로 받았고 또한 시청의 실무자로부터 실무교육도 철저하게 받았다. 새로운 일을 해 본다는 것은 생경하기도 하지만, 설렘 그 자체이기도 했다. 정온한 서울시의 환경을 위해서 나는 소음 민원해결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환경부에 소속이 된 우리들은 서울시 관내 자치구의 소음 민원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나가 계도를 하기도 하고 교육을 받은 대로 선도를 하는 일이다.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일은 상당히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다. 날마다 출근하는 일이 새롭고 행복한 나날들이다. 내 나이에 취업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기에 더더욱 소중한지도 모르겠다. 요즈음 어떤 가수가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래가 유행이다. 바로 그런 마음이다. 아침마다 출근길이 청명한 봄날의 하늘처럼 내 마음도 파랗고 쾌청하다. 감사한 날들이다.
 (글/사진 오영희)
 
 
 
 
1970-01-01 09:00 2014-04-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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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바다 2014-04-11 08:5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장하세요. ^^*
    시니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입니다.
    한 줄 한 줄 읽으며 저 또한 마음을 졸였지요.ㅎ
    스릴있게 잘 쓰셨어요.
    해피엔딩! 제 마음이 후련하고 기쁩니다.
    누구보다도 맡은바 책임완수를 아주 잘 하시리라 믿어요.
    화이팅!!!

    1. 후리지아 2014-04-11 10:29 # 수정/삭제 퍼머링크

      초록바다님 반갑습니다. 화이팅해 주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제 글로 시니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못할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초록님도 아시다시피 우리 5기 리더님들은 언제나 정진하고 계시지요. 요즈음은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언제나 옆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김혜숙 2014-04-11 09:1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멋지십니다 후리지아 선생님, 모든분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 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1. 후리지아 2014-04-11 10:31 # 수정/삭제 퍼머링크

      김혜숙선생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년을 잘 쉬고 새로운 일을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열심히 일해서 시니어들에게 본이 되어 보겠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3. 나루 2014-04-11 10:1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서울시에서 사람 볼 줄 아네요.
    장하십니다. 당당하게 일하세요.
    저도 기운이 나네요.

    1. 후리지아 2014-04-11 10:35 # 수정/삭제 퍼머링크

      ㅎㅎㅎ서울시청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답니다. 이 나이에 언제 공무원 대접을 받아 보겠습니까. 하루하루 일하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답니다. 나루님 응원덕택에 저도 기운이 납니다. 나루님도 이 아름다운 봄날, 건강도 쾌청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 박미령 2014-04-12 20:09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와아!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참 장하시네요. 용기도 대단하시고 실력도 좋으십니다. 시청이 환해지도록 미소를 뿌리시겠네요. 멋진 새 삶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1. 후리지아 2014-04-12 22:28 # 수정/삭제 퍼머링크

      채하님의 대단한 축하를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요즈음은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내나이에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한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하지 몰라요. 내 사업을 했을때와는 사뭇 다르답니다. 기분좋은 날들입니다. 감사합니다.

  5. 2014-04-13 18:2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란 말이 생각납니다.
    후리지아님의 열정과 노력은 진적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나 자신을 뒤돌아보며 참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금 용기와 도전을 해보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후리지아님은 우리 시니어들에게 강한 울림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힘찬 박수를 보내며 제2의 활기찬 인생이 되시길 빕니다.

    요즘 외할머니가 되어 그냥 하는 일 없이 어수선합니다.
    늘 바빠야 살아가는 저의 삶도 축복이겠지요? ^^*

    1. 후리지아 2014-04-13 20:42 # 수정/삭제 퍼머링크

      밝은숲님 정말 반갑습니다. 손녀도 보시고 요즈음 바쁘시지만 행복하시죠? 숲님은 언제나 밝고 열정적이어서 무슨일이든지 도전해 보면 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주저하지 마시고 전진해 보십시요. 이루어 질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손녀와 행복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6. 조영진 2014-04-13 20:4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우리나이에 일 한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언제나 도전을 마다않고 진취적 삶을 사는 후리지아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열심히 일하자구요^^*

    1. 후리지아 2014-04-13 20:44 # 수정/삭제 퍼머링크

      네 맞습니다. 큐피드님도 진취적으로 일하시고 늘 공부하시니 제가 본받고싶은 분이랍니다. 우리 모두 일을 하고있어서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7. 수내맘 2014-04-16 20:4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반가운 글 이제 보았습니다, 젊은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입사한 노익장의 힘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다시 힘을 내어 젊어집시다. 화이팅!!!

    1. 후리지아 2014-04-16 23:08 # 수정/삭제 퍼머링크

      반가운 수내맘님 어제 뵙지 못해 서운했답니다.ㅎㅎㅎ 노익장 맞습니다. 내가 그중 제일 나이가 많지만, 젊은이들과 일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우리 같이 열심히 일하면서 젊음을 간직합시다요. 화이팅!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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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우연히 시작하게 된 컴퓨터, 이것이 내 인생 후반기에 이렇게 크게 자리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판을 두드리면 한자씩 글이 되어 나오고 타닥타닥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멜로디처럼 즐겁게 들리더니 급기야 문장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는 자판을 보지 않고도 술술 글을 쓰고 있으니 이 어찌 장족의 발전이라 하지 않겠는가. 
 
컴퓨터를 시작하며 첫발을 디딘 유어스테이지는 나에게 시니어 리더라는 타이틀을 달아 주었다. 컴퓨터 초년병으로 우리를 이끌고 가이드를 해 주시는 직원들의 친절은 정말 미안할 정도로 잘 해 주셨다. 컴퓨터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가리키는 분도 속이 터질 텐데도 차근차근 이해시켜 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이다. 블로그 운영을 할 줄 몰라 쩔쩔맬 때도 선배 리더님들의 자상한 지도는 지금의 블로거가 될 수 있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도 하였다.
 
내 일상 중에 컴퓨터와 친구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히 모든 일은 컴퓨터와 연결 지게 되었다. 옛날 같으면 편지도 손 글씨로 예쁘게 써서 봉투에 우표 붙여 보내면 사나흘은 걸려 도착하였다. 지금은 컴퓨터에서 메일로 보내면 클릭 한 번으로 세계 어디서도 바로 수신하게 되니 이것 또한 기가 막힌 발전이고 컴퓨터의 위상을 느끼게 된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컴퓨터가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를 도외시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점점 도태되어 가는 것 아닌가 염려스럽다. 아니 쫓겨 밀리고 있다고나 할까. 격동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지는 못할지언정 따라는 가야 할 텐데 우리 시니어들이 안타깝다. 이러다 세상에서 내몰리는 상항이 되지는 않을까 노파심이 난다.
 
얼마 전 지방에 살고 계신 대학선배 한 분께 문자를 띄웠는데 답이 없으셨다. 늘 전화로 연락을 드렸지만, 그날은 문자로 했다. 다시 전화로 했더니 받는다. 문자를 못 보셨느냐고 했더니 그냥 웃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은 문자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 문자를 하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답답한 사람은 상대방이지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결국, 그 선배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였다.
 
나이 들었다고 치부하지 말고 한가지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노인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컴퓨터교실에 가면 얼마나 많은 시니어가 보이지 않는 눈을 크게 뜨고 돋보기에 의지해 컴퓨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참 가상하기도 하다. 나이 든 것은 자랑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작은 것 한가지라도 익혀야 한다.
 
100세 시대가 도래되었다. 지금도 시내에 나가면 거리의 사람들 중 젊은이보다 시니어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지하철 안에는 더하다.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해도 거짓이 아니다. 나도 나이 들었지만, 남자고 여자고 늙은 모습이 연륜과 관록이 있어 보일지언정 그다지 예뻐 보이지는 않는다. 젊은 사람들 눈에는 우리 같은 노인들이 어떻게 보일까.
 
노인 인구의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지금의 현상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 노인들은 스스로 수입이 있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회적 피부양자라고 여겨진다. 젊은이들의 어깨에 우리 노인들의 부양 의무를 너무 무겁게 드리워 주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사회에 적응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보다 출중하지는 않지만, 그 동안 살아온 연륜과 경력으로 그들을 능가하는 저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노인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지방자치제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강좌와 노인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손주를 돌보고 가사도 중요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세상 밖으로 시선을 돌려 보면 어떨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지 않던가. 멋진 노인으로 살아가려면 아니 적어도 앞으로 남은 많은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살아가려면 말이다.
 
 
 
 
 
1970-01-01 09:00 2014-03-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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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루 2014-03-13 09:49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안 배워도 살 줄 알았던 컴퓨터. 지금까지 원고지를 고집했더라면 생고생할 뻔했지요.
    기계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게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이제 어쩔 수가 없네요.
    건강하면서 멋진 노인으로 살아갑시다.

    1. 후리지아 2014-03-13 16:01 # 수정/삭제 퍼머링크

      나루님 처럼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은 아마도 컴퓨터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어깨 아플뻔 했겠지요? 세상에 고마워 해야 할 것입니다.ㅎㅎㅎ 우리가 이렇게 컴퓨터앞에 앉아 글을 쓰고 서로 교제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정말로 건강하게 멋진 노인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 봅시다요. 감사합니다.

  2. 박미령 2014-03-13 17:44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외할머니가 하신 말씀 중 어른 노릇 하기가 더 힘들다.가 생각납니다. 후리지아님 처럼 화사하게 웃으시면 모두 좋아할 것 같습니다.

    1. 후리지아 2014-03-13 23:11 # 수정/삭제 퍼머링크

      세상살면서 어른노릇 하면서 살기는 쉬운일이 아니지요. 요즈음처럼 복잡한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하지요. 채하님 많이 바쁘시지요? 감사합니다.

  3. 김용정 2014-03-17 11:4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3살 손자가 스마트폰과 장시간 노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무섭고, 유익한 문명의 이기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배우면, 쉬운데 아직도 무서워하는 어른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1. 후리지아 2014-03-17 20:42 # 수정/삭제 퍼머링크

      네 요즈음 아이들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참 빠르게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그런 세상인데 하물며 어른들이 대책없이 산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모두가 배우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4. 2014-03-31 12:1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요즘 어르신들께서도 배움의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요.
    市에서 운영하는 배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시고
    컴퓨터도 배우셔서 직접 편지도 쓰시고 sns도 하셔요.
    후리지아님, 저도 멋진 노인으로 살고 싶어요~ㅇ

  5. 후리지아 2014-04-03 10:44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밝은숲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 동안 별고 없으신지요. 너무 못뵈니 보고도 싶고....
    우리 노인들이 이제는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태해져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서 자기의 삶을 잘 윤택하게 꾸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밝은숲님은
    앞선 시니어시지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 계시니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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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커피숍을 시작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해 왔던지가 엊그제 같은데, 가게 문을 닫고 쉬는 게 그렇게 좋았나?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돌이켜 보면 16년을 줄기차게 달려왔던 그때는 무슨 열정에 그렇게 쉼 없이 일해 왔었는지 모르겠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세월이었지만, 내 커피숍을 거쳐 간 수많은 그분들은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 분 한 분 다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고마운 분들이었다. 내 작은 공간을 좋아하고 사랑해 주었던 분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커피숍을 처음 열었을 때 부터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줄기차게 커피를 즐기시던 분들은 지금 어느 곳에서 날마다 커피를 들고 계시는지, 날마다 점심 후 직원들과 들러 식후 커피를 마시던 회사원들은 언제나 내가 타 준 커피가 맛나다고 왔던 팀들은 러벰버가 없어져 버렸다고 그렇게 아쉬워했다는데, 자기들은 어디 가서 커피를 마셔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던 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 곳에서 일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가족처럼 잘 지내 왔었는데 지금은 그곳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단다.
한결같이 9년을 이웃하고 지내온 커피숍 바로 옆 중식당 사장님은 그간 병을 얻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 그렇게 마음이 아프다. 나보다 훨씬 젊고 건강했는데 어찌 그렇게 빨리 운명을 달리했는지 모르겠다.
하루에 열 번을 만나도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던 분이었는데 사람 일은 정말 모를 일이다.
일 년이란 세월은 알게 모르게 그렇게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있었다.
 
언젠가 우연히 식당에 갔었는데 러벰버 단골손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분들은 나를 보더니 자기 누이를
만난것 처럼 반가워 하는 게 아닌가. 물론 나 역시 반가웠지만, 나보다 더욱 반갑다고 손을 잡는다. 사람들과 헤어졌다 다시 만난다는 게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알게 모르게 은근히 정이 들었고 숱한 시간을 지나오면서 러벰버라는 한 공간에서 겪어 왔던 시간들이 서로에게 이렇게 친밀함을 만들었나 보다.
 
그때는 차를 마시러 와도 그저 의례적으로 인사를 했고 손님들도 늘 그저 그랬지만, 러벰버가 없어지고서 그 공간이 그들에게 너무도 그리운 곳이 되었다니 나도 그렇게 나쁘게 살지는 않았나 보다. 앞집에 당구장 여주인도 가끔 내가 그립다고 문자고 온다. 나도 그렇다. 수 많은 날들을 한 동네서 업종은 달랐지만, 업주들 입장에서 동고동락했으니 그럴 수밖에.
 
옆 중식당 여주인은 남편 계실 때 툭하면 내게 와서 이런저런 일들을 의논했었고 종업원들 관리도 내게 조언을 구했었다. 과거 내가 요식업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늘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사람 사는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닥칠지 말이다. 옆 건물주인도 어느새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길 건너 한 식당도 주인도 바뀌었다고 한다.
 
그 골목에서 1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게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했다. 하긴 대학 다닐 때 한 집에서 하숙생활을 시작해서 7년을 살았다. 하숙집이 이사를 하면 나도 따라갔고 그래서 7년 동안 세 번을 함께 이사 다녔다면 듣는 사람들은 다 웃는다. 이해가 안 간다고들 한다. 지금 생각하면 나 자신도 왜 그랬을까 웃게 된다. 이것도 다 성격인 것 같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자리했던 관계로 내 커피숍을 거쳐 간 수많은 얼굴들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고 내 인생의 중요한 시절을 장식하게 되기도 했다. 그 소중한 시간들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긴 세월을 지내오면서 사람들과의 만남은 소중하고 그 인연 또한 아름다워야 한다는 소중한 신조가 더욱 되새겨지는 밤이다. 
 
 
 
 
1970-01-01 09:00 2014-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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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루 2014-03-04 10:5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유어스테이지 사랑방이라는 문패를 달아서 시니어리더들은 드나들기가 더 좋았었지요.
    자주 가지 않았어도 그곳에서 북카페 모임도 하고 리더클럽 송년회 뒷풀이도 하고 그 시절이 참 좋았습니다.
    문 닫을 때 저도 서운하던데 후리지아님은 어떻겠어요.
    그래도 거기 걸렸던 액자와 커피잔을 가지고 온 게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1. 후리지아 2014-03-04 16:49 # 수정/삭제 퍼머링크

      돌이켜보면 유어스테이지의 사랑방으로 궁궐이야기의 사진전도 했었고 북클럽 모임도 리더클럽 송년회도 했었던 추억이 있지요. 숫한 역사가 깃들어 있던 자리를 접으려니 참 많은 회한도 있었지요. 다행이 나루님이 가져가신 찻잔은 추억의 러벰버 증거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또한번 사진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2. 배꽃 2014-03-04 22:1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어느새 일년이 되었네요.
    그만큼 러벰버 주인장의 인품이 좋아서 편하게 드나들 수있었다는 것이지요.
    팥빙수를 먹었어야하는데 먹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1. 후리지아 2014-03-05 13:20 # 수정/삭제 퍼머링크

      배꽃님 축하합니다. 큰일 하셨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정말 화살같이 1년이 지났네요. 정말 우리 같이 팥빙수를 못먹어봤군요. 아쉽네요. 시간이 갈수록 새록새록 그때일들이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3. 조영진 2014-03-05 16:1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다구요?
    이제 집에서 쉬는것도 단련 되었을거에요.
    사람은 길들여지게 하나님이 만드셨나봅니다.
    후리지아님도 매일 출근한다는게 처음엔 힘들엇겠지요. 하지만 16년이란 세월을 한 걸 보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거지요. 그동안 지내온 일들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에요.
    이제 주어진 자유를 마음껏 즐기세요.^^*

    1. 후리지아 2014-03-05 22:20 # 수정/삭제 퍼머링크

      1년이란 세월이 그렇게 빨리 지나갔으리란 생각을 못했답니다.16년을 한결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했으니 대단한 세월이었지요. 큐피드님 말씀처럼 생활이 되어버렸지요. 1년동안 많이 놀았습니다. 마음껏~.
      좋은 추억이 되었지요. 언제나 옆에서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큐피드님도 늘 건강하세요.^^

  4. 초록바다 2014-03-05 18:3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젊어서는 꿈을 먹고 살고 나이 들어서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지요.
    좋은 추억과 아름다운 인연들을 가슴에 많이 남기셨으니 아주 잘 사신겁니다.^^*
    물론 지금도 또다른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가고 있지만요.
    저도 러벰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항상 미소띤 얼굴로 차를 준비하시는 친절하고 마음 착한 주인님의 인상도요.^^*

    1. 후리지아 2014-03-05 22:25 # 수정/삭제 퍼머링크

      맞습니다. 나이들어서는 추억을 먹고산다는 말이 실감나는 지금입니다. 러벰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과의 일들이 좋은 추억이 되어 나에게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우리5기 리더님들과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지요. 여러분들은 내 추억속의 주인공이십니다. 언제나 우리모두 건강하게 아름답게 좋은우정 이어 나갑시다요. 감사합니다.

  5. 박미령 2014-03-06 17:2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하숙집 따라 3번씩이나 함께 이사하신 분은 금시초문입니다. 의리의 여인이시군요. 정도 많으신 후리지아님의 고운 마음씨가 그대로 드러나네요. 러벰버 몇 번 못 갔지만 푸근하고 좋은 곳이었어요. 같은 기억을 갖는 것이 참 귀하네요.

    1. 후리지아 2014-03-06 23:57 # 수정/삭제 퍼머링크

      ㅎㅎㅎ하숙집 따라 3번씩이나 이사를 다닌사람은 아마도 전무후무 할것입니다. 하숙생이 나 혼자였고 가족같은 입장이어서 나도 그러려니 했다니까요. 그댁에서도 막내딸 처럼 여겼으니까요.ㅎㅎㅎ 러벰버를 기억하는 여러분이 있어서 마음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6. 장명신 2014-03-06 22:5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기에 더욱 그립고 애닲겠지요.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1. 후리지아 2014-03-07 00:00 # 수정/삭제 퍼머링크

      명신님 오랫만입니다. 사업 잘 되시지요? 딸내미 입대후 얼마나 허전하십니까. 광주가면 꼭 명신님 가게를 가볼 생각입니다. 러벰버는 없어졌지만 명신님 가게는 오래오래 하십시요. 광주의 명소로...^^

  7. 장명신 2014-03-06 22:5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기에 더욱 그립고 애닲겠지요.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1. 후리지아 2014-03-19 21:20 # 수정/삭제 퍼머링크

      나에게 러벰버에서의 시간은 여러사람을 만나볼 수있는 아주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과의 인연은 내인생에 잊지 못할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세월이란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불운도 있기도 했지만, 그들과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명신님 고맙습니다.

  8. 2014-03-31 12:07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글을 읽으면서 변화라는 단어를 생각해봅니다.
    후리지아님께서 커피숍을 접으신 뒤, 참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저도 중식당 사장님이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참으로 안타깝네요.
    많은 뱐화 속에 후리지아님 마음도 아팠겠어요.

  9. 후리지아 2014-04-03 10:49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일년이라는 세월이 짧다면 짧을수가 있는데 그 동안 무수한 변화가 있었답니다. 옆 구이린의 사장님의 죽음은 9년동안 한자리에 자리하면서 늘 사업적으로 의논하면서 서로가 진취적인 구상도 많이 하였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답니다. 너무도 마음아프고 애석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부인이 꿋꿋이 그 자리를 지켜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나만 지금 다른 길을 가고 있지요. 숲님이 늘 밝게 웃으면서 러벰버에 들어오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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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있는 집이 오래되다 보니 갑자기 예기치 못한 일이 벌이지곤 한다. 얼마 전 밤이 깊어서 자려고 방에 들어와 누었는데 갑자기 부엌 쪽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놀라서 뛰어 나가 보니 웬일인가. 부엌 천정에서 물이 줄줄 새는 게 아닌가.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다. 늦은 밤이지만, 윗집에 올라가서 상황이야기를 하고 물을 잠가 달라고 부탁을 해야 했다.
 
날이 밝아 관리실에서 사람이 오고 이내 보수공사 팀이 왔다. 천정을 뜯어 보더니 파이프 연결부위가 삭아서 물이 샜다고 한다. 공사를 빨리 진행을 해야 윗집도 부엌을 사용할 수 있을 테니 나도 공사를 재촉했다.
초인종 소리가 난다. 누구지? 윗집에 어른이 내려와서 "죄송합니다."고 한다. 무슨 말씀이냐고 손사래를 치며 오히려 내가 미안하게 되었다고 했다. 빨리 끝내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더니 "네 걱정하지 마시라"며 돌아갔다.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탓도 아닌데 괜히 미안해한다. 우리 아파트가 30년이 넘었다. 그래도 옛날에 워낙 탄탄하게 잘 지었기에 이 정도라고 생각을 한다. 공사하는 분들은 마치 의사 같다고 생각했다. 진단이 끝나면 곧바로 처치에 들어가고 뚝딱뚝딱 몇 번 두드리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원래대로 고쳐준다.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되었고 우리 집 부엌도 평온(?)을 되찾았다.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또 초인종이 울린다. 낯선 부인이 너무도 얌전하게 인사를 한다. 윗집에서 왔다고 하며 "고생하셨지요?" 한다. "이거 퇴근하면서 사온 것"이라며 케이크를 사왔다. 사실 아파트의 특성상 옆집 사람 얼굴도 모르고 사는데 하물며 윗집 사람 얼굴을 어찌 알겠는가. 이사 온 지 5년 되었다는데 이럴 줄 알았더라면 서로 인사를 트고 살았을 텐데.
 
요즈음 충간 소음 문제로 아파트에서 서로 다툼도 있고 심지어는 끔찍한 일도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서로 조금만 상대방을 이해하면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웃이라도 아이들 어렸을 때는 아이들로 인해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살았지만, 아이들 다 장성하고 서로 내 생활이 분주하다 보니 주변을 둘러볼 신경도 못 쓰고 살았다.
 
빚지고는 못사는 내 성격상 며칠 지나서 마침 농장에서 이것저것 부식 거리를 가져왔기에 윗집에 챙겨 갖다 주었더니 좋다고 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아랫집에도 갖다 주었다. 지난번 이사올 때 집안 공사로 페인트 냄새 피해를 주었다고 포도 한 상자를 얻어먹었기에 그 댁에도 채소 몇가지를 갖다 주었다. 사람 소리에 올망졸망 귀여운 아이들이 뛰어 나온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온다. 사람 사는 게 다 이런 것인데....
 
이웃이라는 게 모르면 몰라도 조금만 신경 쓰고 관심을 두고 산다면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이 더 낫다지 않은가. 우리가 서로 조금씩 문을 열고 또 마음을 열고 대 한다면 그렇게 삭막한 이웃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1970-01-01 09:00 2014-03-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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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루 2014-03-03 10:47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명당 찾지 말고 좋은 이웃 만나는 게 낫다는 말이 맞군요.
    좋은 이웃 만난 것도 후리지아님의 복이기도 하지만, 그리 대접했기 때문일 거예요.
    끝까지 아름다운 인연으로 사기길 바랍니다.

    1. 후리지아 2014-03-03 12:47 # 수정/삭제 퍼머링크

      네 맞습니다. 명당보다 좋은 이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작은일로 얼굴 붉히는것 보다 서로 얼굴 트고 살다보면 작은일은 이해하고 돕고 살게 된다는걸 알게 되거든요. 나루님도 이웃들과 다정하게 지내신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옥상도 내 주시는 분인데요. 좋은이웃으로 산다면 세상이 험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2. 2014-03-03 15:1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참으로 따뜻한 이웃입니다.
    제 아들내외가 결혼하고 아파트에 살 때였는데 아파트가 천장이 새서 엉망이었어요.
    윗집도 세입자였는데 양해를 해주지 않아
    몇 년을 그렇게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후리지아님의 글이 마음에 닿아요.
    후리지아님이 사시는 아파트는
    30년이 되었어도 정말 튼튼하게 지었네요.
    아들내외가 살던 아파트는 소위 1980세대 였고
    지은지 3~~4년 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오랫만에 안부드립니다.

    1. 후리지아 2014-03-03 22:24 # 수정/삭제 퍼머링크

      밝은숲님 정말 오랫만의 방문이 너무도 반갑습니다. 잘 계시는거지요? 건강도 문제 없지요?우리 아파트가 오래되어서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군요. 그러나 이웃이 이해가 잘 되어서 참 고맙더라구요. 고장나면 서로가 불편하니까 서둘러 줘야 하거든요. 오히려 자기가 미안해 하니 내가 더욱 미안해 지더라구요.ㅎㅎㅎ 숲님 언제 서울에 오면 꼭 연락 줘요. 얼굴 한번 보자구요.^^

  3. 육영애 2014-03-03 16:3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이웃이 좋은 건 정말 복이예요~~
    이 아파트도 3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너무 튼튼하게 지어져
    재건축도 못한다네요.... 우리 아랫층에 물이 떨어져 그 아줌마가
    1월1일 꼭두새벽부터 달려 왔던 적이 있는데 당장 고치자고 말하자,
    아니라며 며칠 뒤에 하자고.... 이상한 사람 다 있다며 달여 올 때는 언제고
    수리하자니 왜 안 된다는 건지.... 하며 지냈는데.... 넘 걱정이 되어
    어머니랑 그 집에 갔다가 어찌나 짐이 많던지.... 부엌 천장 구석에사 물이 떨어지는데
    짐을 치울 곳이 없어 안절부절..... 어찌어찌 고치긴 했는데 ....ㅎㅎ
    그때 생각이 납니다~~

    1. 후리지아 2014-03-03 22:41 # 수정/삭제 퍼머링크

      육선생님 사시는곳도 오래된 아파트로군요. 요즈음 지은 아파트보다 옛날에 지은 아파트가 더 견고하답니다. 소음도 덜 들리고요. 그러나 오래되다 보니 가끔은 손봐야 할 곳들이 생겨나더라구요. 이웃이 이해가 안되고 협조가 안되면 이럴때 참 어려워지겠지요. 그러나 다행이 이해를 잘 해 주셔서 불편을 덜었지요. 사람살아 가는곳은 어느곳이나 다 같은것 같아요. 요즈음 층간 소음이나 갈등이 크게 번지는것 같아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는 말아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4. 동심초 2014-03-03 22:58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어려운 이웃간의 일에 모두 협력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로
    오고가는 온정이 아름답습니다.

    1. 후리지아 2014-03-03 23:26 # 수정/삭제 퍼머링크

      동심초님 안녕하세요?
      사람살아가는 아파트에서 이웃간에 너무 모르고 산다는것이 참 문제라고 생각되더군요. 서로서로 협력하고 도와가며 사는 이웃이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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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얼마나 많은 국민이 밤을 새우면서 응원하고 승리를 염원했던가.
우리의 젊은 전사들은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였던가. 한 사람 한사람이 4년 동안 뿌린 땀과 열정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메달을 획득했던지 못 했든지 간에 모두가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우리의 젊은 태극전사들이 장하고도 장하다.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다가 아파트 담벼락에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심석희 양의 메달획득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동네 사람들의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한 것이다. 여고 1학년의 어린 선수가 보여준 끈기와 패기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고, 고국의 국민들을 열광하게 하였다. 어디서 그런 당찬 승부욕이 있었을까. 너무도 예쁜 대한의 딸이다.
 
대회 초 반 너무도 부진한 우리 선수들이 걱정되었지만, 빙속의 여제 이상화가 가슴이 뻥 뚫린듯한 속도로 질주해 값진 금메달을 안겨줘서 우리를 위로해 주었다. 당당한 카리스마가 우리를 기쁘게 울렸다. 믿음직스러운 그녀의 기록은 넘치도록 마음 뿌듯한 기쁨과 환희를 주었다.
 
 
올림픽이 주는 기쁨은 새로운 영웅이 태어난다는 것이다. 영웅이라 함은 금메달만이 아니다. 우리의 이규혁 선수는 여섯 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노메달이었지만, 굴하지 않고 꾸준히 매번 출전했다. 나이의 무게를 떨쳐버리지 못했다고 할 수 있지만, 올림픽에서 선수로 성숙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끈기와 열정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홈어드벤티지의 편파 판정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담대하게 받아들인 대인배 피겨 여왕 김연아
는 역시 세계적인 여왕이라는 것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우리의 마음이 아팠듯이 그녀의 마음은 더 했을 텐데도 미소로 극복한 우리의 여왕이 얼마나 대견한지. 이제 우리는 그녀가 제2의 아름다운 인생 2막을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조용히 기도해 주어야 한다.
 
소치 올림픽의 폐막은 이제 4년 후 평창으로 넘어왔다. 전 세계의 시선이 대한민국 평창으로 모아 질 것이다.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던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루어 낸 평창올림픽 유치는 이제 온 국민의 관심과 열정을 모아 주고  범국가적 행사를 열렬히 지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
 
국가적인 행사인 평창 동계 올림픽이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체면과 자존심을 내건 내실있는 대회는 우리 국민들의 자존감을 살려주고 소치에서 상처받은 우리의 태극 전사들에게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실있는 올림픽을 펼친다는 것은 온 국민을 대단합의 기회로 만들 것이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과시하는 절호의 기회도 될 것이다. 4년 후의 평창 올림픽에 철저한 준비와 대비를 하여 대한민국의 무한한 꿈과 영광과 힘을 대내외에 보여 줄 것을 기대해 본다.
 
 
 
 
 
 
 
 
 
1970-01-01 09:00 2014-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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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선영 2014-02-28 13:07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평창올림픽은 소치올림픽처럼 사치올림픽도 아니고 내실있고 공정한 올림픽이었으면 좋겠습니다.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안나오면 무슨재미?

    1. 후리지아 2014-02-28 13:11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정말로 우리의 김연아가 없으면 무슨 맛에 사는냐고 하더군요. 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윤선영선생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조영진 2014-03-01 18:0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지금서 부터 걱정만 앞섭니다.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하니까 ....
    그동안 또 연아같은 선수도 나오겠지요?
    많은걸 기대해 봅니다

    1. 후리지아 2014-03-02 21:43 # 수정/삭제 퍼머링크

      지금부터 준비하고 손색없는 개최국의 자존심을 높여서 전세계에 우리의 위상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4년후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야 하겠는데 웬지 전무후무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은 연아에게 너무 많은 애정을 부었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3. 동심초 2014-03-03 23:1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평창 동계올림픽 잘되리라 믿어요. 멋진 세계적인 연아가있고 강릉 출신 심석희가있고
    강원도 사람들의 저력과 끈기로.....

    1. 후리지아 2014-03-03 23:30 # 수정/삭제 퍼머링크

      네 당연히 평창올림픽은 잘 되어야 하지요. 역시 우리의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김연아를 못보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선수로는 은퇴를 했으니까요. 물론 다른 모습으로는 보이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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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빙상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김연아. 우리의 ‘피겨 여왕’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9.69점과 예술점수 74.50점으로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합쳐 219.11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 아쉽게 밀려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216.73점)에게 돌아갔다.
 
어제에 이어 연이틀을 밤새워 가며 김연아를 응원했으며 진실로 그녀가 우리의 염원에 힘입어 꼭 금메달로 아름다운 은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틀 밤을 숨죽이며 한동작 한동작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정말 클린 연기가 맞았다.
 
농구나 축구는 볼이 들어가야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피겨스케이팅은 심판이 판독을 한다. 다소 주관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오늘 프리스케이팅은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펼쳤음에도 김연아는 시상대 정상을 내줘야 했다. 그 평가는 후대에  모든 사람들이 그 진실을 알 것이다.


 김연아는 경기 후 한국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날(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오늘도 실수 없이 마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 노력한 만큼 다 보여줬다"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수는 없었는데 연습만큼 완벽하지 않았다.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금메달이 나에게는 큰 의미는 아니었다"며 "어차피 할 수 있는 건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진정 그녀는 대인배였다. 여섯 살에 피겨를 시작해서 전 세계 국제 경기마다 시상대에 올랐던 피겨의 여왕이 17년간의 긴 여정에 영예롭게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적으로 각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의 원인을 알아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1만 시간 의 투자를 했기 때문에 성공 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의 김연아도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자기와의 외로운 투쟁을 했기에 오늘날의 김연아가 있지 않았을까.

 

편파적인 판정에도 하나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시상대에 오른 그녀가 서 있는 단상은 그 누구의 단상보다 더 높아 보였다. 금보다 더 빛난 은메달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너무도 당당한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김연아 수고했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금메달입니다."

 


 
1970-01-01 09:00 2014-02-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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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정 2014-02-21 09:4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소치 올림픽은 피겨 스케이팅의 편파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에 먹물을 끼얹은 추한
    대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1. 후리지아 2014-02-21 10:10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정말 김선생님 말씀처럼 올림픽정신에 먹물을 끼얹었은 대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연아선수는 정말 잘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다 그렇게 느꼇을겁니다. 감사합니다.

  2. 나루 2014-02-21 12:0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우리가 인정해주는 것만큼 큰 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수고했어요.

    1. 후리지아 2014-02-21 15:53 # 수정/삭제 퍼머링크

      네 맞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게 중요하지요. 김연아선수는 영원히 기록될 전설이지요. 감사합니다.

  3. 조영진 2014-02-21 17:0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너무나 안타까워요.
    러시아도 선진국이 되려면 요원한듯 합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알아주는 일이니 금보다 더 값진 은입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입니다

    1. 후리지아 2014-02-21 22:37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정말 맞는말씀입니다. 러시아 소치 올림픽이 러시아의 이미지를 망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세계가 들떴습니다. 본 사람들은 모두가 다 알아 버렸답니다.
      의연한 김연아 선수가 참으로 대견햇습니다. 감사합니다.^^

  4. 윤선영 2014-02-21 18:4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금메달 더 간절한 사람에게 줬다고 생각하자.김연아와 어머니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역시 그녀는 대인배입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앞으로 지금의 점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경기때마다 사람들이 러시아올림픽의 편파 판정을 떠올리지않을까요? 우리에게아니 전세계인에게 여왕은 김연아뿐입니다

    1. 후리지아 2014-02-22 05:02 # 수정/삭제 퍼머링크

      역시 그어머니에 그 딸입니다. 윤선생님 말씀대로 아마도 소트니코바는 소치에서 얻은 점수를 절대로 넘지 못 할것입니다. 우리의 딸 연아가 어른스럽게 잘 대처 해 주었지만 판정에 대한 의연한 마음이 더더욱 속이 상했습니다. 연아 짱입니다.

  5. 아로마 2014-02-21 19:47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한 동안 우리 국민들은 연아로 많이 행복 했지요. 홈 어드벤티지로 편파 판정 받은 김 연아. 석연찮은 판정이라는 논란이 계속 확산 되었으면 합니다.

    1. 후리지아 2014-02-22 05:06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정말 우리는 김연아 때문에 행복했지요. 앞으로는 누가 그 뒤를 이어 갈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은 김연아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6. 동심초 2014-02-22 00:2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진실로 안타까웠어요. 의연한 메너에 더욱 ...
    공동 챔피온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1. 후리지아 2014-02-22 05:11 # 수정/삭제 퍼머링크

      아마도 러시아말고 전세계적으로 모든사람이 안타까워했을 거에요. 우리의 염원이기는 하지만 공동 챔피언이 될 수 있을가요? 이제 김연아의 모습을 빙판에서 못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어째 쓸쓸해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7. 초록바다 2014-02-22 20:19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깊이 공감 합니다. 안타까움을 잘 표현해 주셨네요.^^*

    1. 후리지아 2014-02-22 21:46 # 수정/삭제 퍼머링크

      초록바다님도 잠못주무시고 보셨을 줄 압니다. 우리모두의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김연아의 아름다운 은퇴 공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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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삼대 명절 중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 지났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 깨기와 오곡밥 그리고 아홉  가지 나물을 만들어 먹으며 한해의 건강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부럼 깨기는 견과류나 호두 땅콩을 제 나이 수 대로 깨물어 먹는 풍습으로 한 해 동안 치아가 건강하고 종기나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의미가 있고, 오곡밥은 찹쌀, 차조, 찰수수, 검은콩, 팥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먹고 아홉 가지 보름나물을 만들어 먹으며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살리고 그 해에 더위를 먹지 말라는 의미가 있다.

남쪽 내 고향에서는 추석이나 정월 대보름이 되면 여자들의 마음이 설레는 날이기도 하다. 언제나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보름날 저녁, 학교 운동장에 동네 여자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날은 신발을 단단히 신고 앞집 요숙이와 다숙이 손잡고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강강술래를 하기 위함이다. 서로서로 손을 잡고 설 소리 하는 사람이 먼저 노래를 한다. "강강" 은 원을 만들어 돈다는 뜻이고 "술래"는 도적을 잡는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서로 손을 잡고 시계 반대 방향을 돌며 원을 만든다. 

강강술래 시작은 천천히 걸으면서 노래를 부른다. 설 소리꾼이 먼저 부르면 우리가 합창하며 따라 한다. "달떠온다 달떠온다 강강술래, 동해동창 달떠온다 강강술래" "저달이 뉘달이냐 강강술래, 강호방네 달이란다 강강술래" "강호방은 어디가고 강강술래, 저달뜬줄 모르는가 강강술래" 열심히 장단 맞춰 걸으면서 합창을 한다. 슬슬 열기가 오르면 뛰면서 부르기를 하며 돌아간다. "뛰어보세 뛰어보세 강강술래, 윽신윽신 뛰어보세 강강술래" "얕은마당 깊어지고 강강술래, 깊은마당 얕아지게 강강술래" 하면서 발을 구르면 온 운동장이 발 구르는 소리로 질서 정연해지고 강강술래 외치는 소리가 메아리져 온 동네 밤을 화끈 울리곤 했다.

강강술래를 하면서 멍석 말기와 멍석 풀기는 너무너무 재미있다.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장단 맞추며 다 같이 합창한다. "몰자몰자 덕석을 몰자, 몰자몰자 덕석을 몰자. 비온다 비온다 덕석을 몰자." 하면서 둘둘 원을 그리며 몰아가다가 끝에 사람까지 말리면, 그때부터 풀기를 한다. "풀자풀자 덕석을 풀자, 볕난다 볕난다 덕석을 풀자." 하고 술술 풀어나간다. 이쯤 하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볼이 발갛게 홍조를 띠며 재미가 나서 어쩔 줄 모른다.

이때 제일 재미있는 것은 남생이 놀이다. 나는 지금도 남생이 놀이노래를  흥얼거리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강강술래 절정에서 원을 그리며 모두 둘러앉는다. 모두 합창을 하며 "남생아, 놀아라." 하면 한사람이 궁둥이를 실룩샐룩 어깨춤을 추며 들어가면 원에 앉아있는 모두가 "촐레 촐레가 잘 논다." 하고 합창해 주며 돌아가며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며 남생이 춤을 추며 논다. 남생이 춤을 가장 잘 웃기게 추면 모두가 더 신이 나서 "촐레 촐레가 잘 논다." 하고 박장대소하며 웃는다.

이렇게 정월 대보름의 밤은 깊어가고 깊은 밤에 할머니와 어머니는 무를 씻어 와서 씹어서 "퉤!"하고 뱉으라고 하신다. 혹은 "퉤! 하면서 무사태평!" 하라고 하신다. 아마도 그해가 무사태평하라는 뜻이었던 것 같았다. 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처음 마주친 사람에게 내 더위를 파는 것이었다. 누구든지 마주친 사람에게 먼저 "내 더위!" 하면 그 사람에게 내 더위를 던져 주어 그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재미난 뜻이다. 이민 간 아는 언니가 보름날 아침 국제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뜬금없이 첫마디가 "내 더위" 하더란다.

이렇게 우리들의 풍습은 그 뜻도 다양하고 해학이 있어 고단했던 삶을 잠시 잊고 살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어릴 때 시골에서 나서 자랐기에 이런 재미난 감동이 있고 추억을 갖게 된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기게 된다. 도시에서 자랐다면 어디서 이런 귀한 체험을 해 보겠는가. 정월 대보름에 갖게 되는 내 어릴 적 보물 같은 추억 보따리를 풀어 보며 잠시 어린 날의 고향 땅으로 돌아가 본 날이었다.
 
1970-01-01 09:00 2014-0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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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루 2014-02-19 15:1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부럼도 깨고 더위도 파셨나요?
    그날 저도 친구들과 강강술래하던 걸 떠올려보니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많을수록 좋다는 걸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게 되지요.

    1. 후리지아 2014-02-19 17:00 # 수정/삭제 퍼머링크

      ㅎㅎㅎ보름날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니 참 많은 추억들이 있더군요. 나루님도 많은 추억꺼리가 있겠지요. 시골에서 자랄때는 몰랐지만 성장하고 늙어 가니 그것이 큰 보물이더군요. 좋은 추억이 있다는게. 보름날 내 더위 팔면 어찌 그리 기분 좋은지요. 옛추억을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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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예년과 비교하면 겨울답지 않은 날씨다. 겨울은 겨울 같아야 하는데 별로 그렇지 않아서 재미없다. 그냥저냥 겨울이 잘 넘어 가나 보다 했는데 반갑지 않은 감기로 고전하고 있다. 코가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서 정신이 없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화면을 들여다봐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번 녀석은 지독한 녀석이 들어왔나 보다.
 
저녁도 귀찮아서 손쉽게 떡국을 끓였다. 내가 끓인 떡국이 식구들은 맛있다고 먹고 또 먹는다. 난 입맛이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아프면 약을 먹기 위해 밥을 더 잘 먹어야 한다. 입맛이 있든 없든. 난 엄살을 떨지 못한다. 어떤 친구들은 아프면 뒤집어쓰고 눕는다고 하는데 나는 웬만하면 거동을 한다. 다만 말이 없어지고 소리가 작아질 뿐이다. 죽을 만치 아프지 않은 한은.
 
텔레비전을 틀어본다. 초점 없이 프로그램을 훑는다. 갑자기 저녁 약 먹는 시간을 놓쳤다는 생각에 급하게
물 한 컵을 받아서 약봉지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꿀컥 넘기고 돌아선 찰나 '이크! 뭐야? 뭐야? 감기약이 아니잖나?' 나 못살아. 하루에 한 번만 먹어야 하는 혈압약을 냉큼 삼켜버렸다. 아침 식전에 이미 먹었는데 그것을 또 집어 먹어 버린 것이다. 감기약은 안 먹고 혈압약만 두 번을 먹어 버렸으니. 어떡하지 나 어떡해?
 
기가 막히다. 아무리 정신이 없기로서니 이렇게 무뇌아처럼 행동할 수가 있을까. 이것도 나이 탓이야. 자조적인 넋두리로 내 탓을 하려니 내 행동이 서글프다. 차마 죽기야 하겠느냐 하면서도 혹시 저녁에 갑자기 저혈압으로 떨어지면? 슬그머니 걱정스럽기도 한다. 옛날에는 저혈압으로 고생하다가 어느새 고혈압으로 바뀌었다. 무엇이든지 중간이 좋은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엊저녁에 감기약을 못 먹어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 더 하다. 살아나긴 살아난 것이다. 죽는 건 두려운가 보다. 사람 목숨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내 실수를 가족에게 말하면, 소동 하니 조용하게 처리하기를 잘했지. 나 혼자만 아는 바보 같은 행동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동생에게 실토하고 웃어넘겼지만,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한다.
 
얼마 전에는 머리를 감으려고 더운물을 틀어놓고 열심히 머리에 샴푸로 거품을 내며 문질렀다. 늘 사용하는 샴푸인데도 오늘따라 거품이 잘 나지 않고 뻑뻑한 느낌은 뭐지? 그래도 머리를 박박 문지르며 비벼댔다. 너무 문질렀나? 머릿속이 따끔따끔 후끈후끈 왜 이러지? 샤워기로 얼른 헹궈내고 일어났는데도 후끈후끈하고 눈도 못 뜨겠다. 앗! 뿔! 사! 이건 샴푸가 아니잖나! 
 
요즈음 목욕 용품들의 외장이 화려하고 나름대로 색깔이 다양하다. 우리 집에 있는 한방치약과 한방샴푸의 용기가 비슷한 색깔이었다. 그러니까 샴푸로 쓴 것은 치약이었다. 치약으로 머리를 감은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고 싶다. 그것도 치약으로 거품이 안 난다고 박박 문질렀으니 얼마나 쓰라렸는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내가 건성건성 한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되니 이젠 나도 다 됐나 보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했는데 난 집 안에서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치약으로 머리 감은 후, 약을 잘 못 먹은 후, 한동안 치매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치매 검사를 해 보았다. 아주 우수한 성적이 나왔다. 치매는 아닌 것 같아 우선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나이 먹으니 이런저런 웃지 못할 행동의 근거는 어디서 찾지?
 
 
1970-01-01 09:00 2014-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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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루 2014-02-11 21:3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다 그러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지극히 정상입니다.

    1. 후리지아 2014-02-11 23:20 # 수정/삭제 퍼머링크

      그럴때마다 멘붕이 된 느낌입니다. 나이듦을 인정하지않을순 없지만 어쩔수가 없는건가. 속상하지요.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지요. 앞으로 계속 그런현상이 나올텐데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 윤선영 2014-02-14 23:5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저는 음식 만들다가 재료를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뭐였지?하고 생각이 안나서 씽크대로 가면 아~마늘!하고 다시 꺼내러 갑니다 거의 매번 두번씩 열게 되는 거같아요. 시간에 쫓길 때면 정말 답답하고 화가나죠. 저는 제가 다른생각을 하면서 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제친구들도 많이 그런다고해요.다들 조금씩은 그러면서 사나봐요

    1. 후리지아 2014-02-15 13:18 # 수정/삭제 퍼머링크

      네 다들 그런증상들이 조금씩 있다고는 하지만 요즈음 더욱 심하게 느낀답니다. 조금전에도 물을 마시려고 옆에 놓고 잠시 딴생각 하다가 또 다시 물 가지러 나갔다 다시 들어왔답니다. 이럴때마다 한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참...참

  3. 조영진 2014-02-17 16:28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나이 들면 다 그런증상이 옵니다.ㅎㅎㅎ
    큰아이 고등학교때 친구 엄마는 아들이 감기가 들려 약준다고 한손에 물컵 또 한손엔 약을들고
    방문을 열려 하니까 열수가 없어서 순간 그 약을 자기가 홀랑 먹어버렸데요.
    가끔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생각 안날때는 안먹어요. 안먹는게 오히려 나으니까요.
    빨리 쾌차하기 바랍니다.

    1. 후리지아 2014-02-17 22:42 # 수정/삭제 퍼머링크

      답변을 달았는데 다 도망가 버리네요.ㅠㅠ큐피드님 제가 한심하지요? 왜 그렇게 정신이 없는지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거든요. 아무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이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군요. 별별일들이 많아요. 이번감기는 적어도 3주를 앓는다는군요. 감기 지독합니다. 큐피드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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