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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言)]



  말씀(言)의 어원을 보면 갑골문으로 ‘입’과 ‘새김 칼’ 자 모양이 합쳐져서 ‘입으로 새기는 말’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여러 단계를 거쳐 지금의 ‘말씀 언(言)’자가 되었다지만 입술, 혀, 이빨 등을 사용해서 보다 분명히 구별되는 발음을 하나, 하나 ‘새기듯이’ 해야 한다고 해서 ‘새김칼'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결국  ‘말'이란 '애매한 소리'가 아닌 '똑바로 하는 말'을 뜻한다.
 
이렇게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기란 조심스러운데 말보다 무서운 게 있다. 글이다. 말은 주고받는 즉시 전달되는 빠름의 장점이 있겠으나 녹음을 하기 전에는 흩어져버려 오래 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려놓는 글은 그야말로 망아지 날뛰듯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소통의 통로가 있을 때는 굳이 인터넷에 글로 남기지 않는 게 현명하다. 왜냐하면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어서이고, 판단 착오일 때는 자신의 속마음만 보여주는 낭패를 범하게 되기 때문이다. 설사 잘못되어가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바로잡으려는 목적이 있다 손치더라도 위험한 발상이라 심사숙고해야 한다.

  며칠 동안 리더클럽에 방문자가 급증했다. 호기심보다는 걱정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았을 것이다. 알 수 없는 건 그러한 궁금증을 진작 건의하지 않고 어떻게 석 달씩이나 참아왔는지 그 인내심에 놀라웠고, 리더클럽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에 어리둥절했다.
 
그러함 속에서 양식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신 분이 계시어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리더클럽의 감사를 맡고 있는 골덴텍스 님이다. 그분은 ‘두 분의 됨됨이가 시니어리더 모두의 됨됨이인 양 오해받을까 염려되니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마감을 권고한다. 이해 안 되는 분은 만남을 제안하며, 앞으로는 회장단회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으로 이런 말썽 없기를 바란다’고 제안했고 권고하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른의 말씀은 살아 있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따라야 한다. 그래야 집이든 단체든 발전할 수 있으며 순탄하게 대를 이어갈 수 있다. 회장단의 일원으로 부탁하는 건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으니까 리더클럽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면 그때그때 전해주길 바란다. 사족을 달자면 우리는 상한 감정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는 나이다.   [글/사진/naroo]

2013-02-02 12:09 2012-06-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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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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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꽃 2012-06-24 14:3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호기심보다는 걱정스러운 발길이었지만 말을 보태는 것이
    누가 되지는 않을까 싶어서 그냥 왔습니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요.
    서로 대화로 풀어야겠지요.
    상한 감정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는 나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1. 나루 2012-06-24 17:37 # 수정/삭제 퍼머링크

      침묵을 지킨 분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이 세상에 살아 있음을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엮어나가야겠지요. 감사합니다.

  2. 후리지아 2012-06-24 15:2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옳은 말씀입니다. 글이란 흔적이 되지요. 어떠한 경우든~, 그렇기에 글에는 마음이 많이쓰이는건 사실이지요. 감정의 흐름이 그대로 글로 표출이 되어버리면 그것 또한 돌이킬수 없게 되지만 말입니다 .또한 나이듦이란 가벼운 생각을 다시한번 심사숙고 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행동하기 이전에 다시한번 생각하고 실행을 함이 옳을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1. 나루 2012-06-24 18:02 # 수정/삭제 퍼머링크

      그래서 글에도 향기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했을 거예요.
      매사 조심하면서 살아야 나중에 보았을 때 후회도 적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3. 정은경 2012-06-24 17:4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말씀처럼 걱정스러운 마음에 저도 어느 때보다 자주 리더클럽에 들린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글로서 표출했겠지요...
    하지만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란 옛 시조가 생각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1. 나루 2012-06-24 18:03 # 수정/삭제 퍼머링크

      걱정을 많이 한 사람 중 한분이었겠지요.
      모두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셔요.
      야유회 준비와 결산 보시느라 수고하셨겠어요.

  4. 소운 2012-06-24 19:4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어른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먹는다고 했던가요?
    제가 좋아하는 모임 중 하나가 시니어리더랍니다.

    1. 나루 2012-06-24 20:14 # 수정/삭제 퍼머링크

      앞으로도 소운 님이 좋아하는 모임이 될거예요.
      자다가 떡? 잘 먹어야 하지만 떡 좋아하지 않는 사람 많아요.

  5. 강신영-1 2012-06-24 21:18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만남과 술이 그레서 좋습니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술도 마시고 싶은데 건강 상 못 마시는 모임에 가보니 서글프더군요~~

    1. 나루 2012-06-25 06:54 # 수정/삭제 퍼머링크

      모든 일이 만남과 술로 해결되면 무엇이 걱정이겠어요.

  6. 2012-06-24 21:2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저희 시청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이 있었어요.
    저도 잘 아는 분인데 市의 불만을 시청 게시판에 올렸더라구요.
    더구나 글을 올린 분은 市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분이 아니었어요.
    글을 읽으며 게시판에 올리기 전에 직접 담당 공무원에게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불만에 꼬리를 달고 그 꼬리에 또 꼬리를 달다보니 1. 2. ~ 이렇게 나가더라구요.
    참 답답한 노릇이었지요.
    다음부턴 그 글은 아예 클릭을 하지 않게되더라구요.

    1. 나루 2012-06-25 06:51 # 수정/삭제 퍼머링크

      구청이나 시청 등 민원을 처리하는 게시판에는 정말 시끄럽겠군요.

  7. 초록바다 2012-06-24 21:36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글보다는 말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생각으로만 대충 글을 쓰면 독자가 엉뚱하게 해석을 하더군요.
    오해의 소지가 되는 글은 대화가 좋을 듯 해요.

    1. 나루 2012-06-25 06:53 # 수정/삭제 퍼머링크

      글보다 말. 그 말씀도 맞네요.
      마주앉아 대화를 하다보면 매듭도 풀릴 테고요. 감사합니다.

  8. 아로마 2012-06-24 21:57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걱정스러웠습니다.
    대화로써 잘 해결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직 저희 많이 부족합니다.
    지혜와 격려 더해주신다면 기쁨이 되겠습니다.

    1. 나루 2012-06-25 06:57 # 수정/삭제 퍼머링크

      보여드리지 않아도 될 것을 보여드린 듯하여 미안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낯설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해오니까 괜찮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하는 거고요. 지금 잘하고 있답니다.

  9. 동심초 2012-06-24 23:2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말과 글의 표현보다 조용히 마음으로 듣는것도
    좋을듯 십습니다.

    1. 나루 2012-06-25 06:57 # 수정/삭제 퍼머링크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 황수현 2012-06-25 07:54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말과 글이 돌이킬 수 없을때가 많음을 생각해봅니다.

    1. 나루 2012-06-25 09:07 # 수정/삭제 퍼머링크

      그러기에 살아가는 일이 살어름판 같다고 하는 거겠지요.

  11. Petrus(베드로) 2012-06-25 08:13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이번 사태로 많은 리더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쓸 데없는 일에 "허비할 시간이 없는 나이" 맞습니다.

    1. 나루 2012-06-25 09:06 # 수정/삭제 퍼머링크

      인간 세상이란 곳이 워낙 그런 것 아닌가요? 불편한 날도 있고 즐거운 날도 있고. 그러니 너무 심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2. 수내맘 2012-06-25 08:52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불안하면서도 많은 실망감을 느꼈던 몇일간 리더라는 분들이 뽑혀서 활동하는 공간에서 지울수 없는 글들이 설왕설래 하는것을보며 이곳에 더 남아야 하는지 갈등을 느꼈는데 선배님이 큰 결단을 하시고 정리해 주셔서 감사함을드림니다.

    1. 나루 2012-06-25 09:09 # 수정/삭제 퍼머링크

      저라고 왜 실망과 갈등이 없었겠지요. 그러면서 어찌하다보니 여기까지 와 있네요. 하지만 재미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수내맘 님, 감사합니다.

  13. 조영진 2012-06-25 11:2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쓸 데없는 일에 "허비할 시간이 없는 나이" 에 공감하며
    잘 정리된 글 감사합니다.

    1. 나루 2012-06-25 13:58 # 수정/삭제 퍼머링크

      큐피드 님께서 건강 해필까 걱정됩니다.

  14. 이광수 2012-06-25 13:38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좋은 말씀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씁니다.

    1. 나루 2012-06-25 13:59 # 수정/삭제 퍼머링크

      별 말씀을요.
      리더클럽의 어른으로서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추영탑秋影塔 2012-06-25 16:3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우리는 상한 감정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는 나이다.’
    너무나 지당한 말씀입니다. 덧붙이자면 인생이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 테고요...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생명까지 놓아야 하는 게 인생이니까요. ^^

    1. 나루 2012-06-25 18:04 # 수정/삭제 퍼머링크

      안녕하시지요? 왕성한 詩力에 늘 감탄하고 있답니다.
      거름이 부족한 건지, 해충을 이기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공깃돌만한 앞집 감이 요즘 여러 개씩 떨어지고 있네요. 추영탑 님 댁 감은 튼튼한가요?

  16. 추영탑秋影塔 2012-06-25 19:4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우리 집 감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떨어지는 감이 99%는 됩니다. 감나무도 제 체력을 아는지라 몸에 부대끼면 미련 없이 버리더군요. 홍시가 다 된 것도 힘이 달리면 미련 같은 것 두지 않는 답니다. 세상 만물이 살아 남는 이치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감나무 안부까지 물어봐주시니 고맙습니다.

    1. 나루 2012-06-25 21:09 # 수정/삭제 퍼머링크

      언제가 '감꽃 피어 여름을 모신다'는 구절이 기억나서요.
      감나무로서는 살점 하나씩 떨어져나가는 아픔일 텐데 태풍이 오는지 오늘 많이도 떨어졌거든요. 오늘은 순전히 바람 때문인 것 같았거든요. '생명까지 놓아야 하는 게 인생'라고 하셨기에 쓰다 보니 감나무로 갔습니다.

  17. 우태우 2012-06-25 22:31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잠시 딴전 피우다 방문이 늦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나봅니다.
    오랫동안 감정이 상해 있으면 안됩니다.
    빨리빨리 풀고 마무리 해야지요.
    나루님이 염려하시니 좋게 풀어지리라 봅니다.

    1. 나루 2012-06-26 07:46 # 수정/삭제 퍼머링크

      리더클럽을 발전시키자는 일이지요.
      어느 단체든지 화합이 첫째지요. 그리고 대중의 의견을 따라야지요.
      그럼 문제될 게 없지요.
      바쁘신가 본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8. 김진옥 2012-06-26 01:00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세상이 내게 주는 많은 기쁨과 힘겨운 시련 중에도/ 나를 지켜주는 지혜로운 한마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시 가운데 한 구절입니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바다는 잔잔해집니다.^^

    1. 나루 2012-06-26 07:49 # 수정/삭제 퍼머링크

      지금까지도 태풍은 불어왔지만 바다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지요.
      바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기도 하지만 바다에게도 뿌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감사합니다.

  19. 장명신 2012-06-28 04:45 # 수정/삭제 답변달기 퍼머링크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기회였음 싶네요. 참고로, 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전혀 모릅니다만. ㅎㅎ

    1. 나루 2012-06-28 06:53 # 수정/삭제 퍼머링크

      모르시는 게 약일 수도 있겠어요.
      명신 님에게도 나쁜 흔적이 남아 있을 테니까요.
      늘 공감과 품격을 갖춘 글을 올려주시니 감사해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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