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론(市場論) /추영탑

 

 

 

시장의 이물과 고물의 중간쯤에 소리를 잃은

발자국을 찍는다

소리굽쇠들이 X축과 Y축으로 끝도 갓도 없이 교차하며

부딪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의

그림자는 공간 너머 다른

구석에서 초침을 세고 있을 텐데

 

 

 

아예 총이 없는 사람과 입으로 총알을 쉴새 없이

발사하는 수다 우먼들의 각축장, 한 쪽은 눈썹의

끝에서 흥정을 버무리고, 다른 쪽의 시선은

초승달처럼 허공을 찔러대며 인파와 인파 사이를

이어 준다

 

 

 

옆을 가진 옆과 뒤를 가진 뒤와

옆도 뒤도 아닌 발 멈춘 이 자리

부딪히며 피하며 시간을 파먹는 아우성으로,

눈어림으로 소비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조폐공장

 

 

 

이렇게도 어지러운 곳에서는

클릭하자마자 자신이 사라지는 무차원의

액정이 필요하다

 

 

 
 
 
 
 
 
 
 
 
 
 
 
 
 
 
 
 
 
 
 
 
1970-01-01 09:00 2019-01-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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