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경제 전망)

 

2010년 시작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만 중순을 넘어서자 다시

불안한 그림자가 몰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미국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면서 출구전략이라는 운을

슬쩍슬쩍 띄워보았지만 금융 시장의 반응은 별로였습니다. 자만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그러던 차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 스트리트’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2008년과 2009년 사이 2년간 미국 (대형)은행 살리기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은 미국의 대통령이 구제금융을 받았던 대형은행들이 혼자서 일어설

상태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규제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 했습니다.

은행 살리기에 납세자가 볼모가 되는 일이 다시 생겨서는 안 된다.라는

말과 함께 대형 투자은행들은 자기자본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말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대형은행의 예금 시장 점유율도 상한선을 정해

제한하겠다고 하며 특정은행의 부채규모도 제한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투자은행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으나 일단 국민여론을 업고 있으니 타격은

클 것입니다. 당장 발표 후 이틀 연속으로 다우지수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일부 분석가는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 확정되려면 많은 시간(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기간 동안 은행들은 빠져나갈 궁리를 할 것이므로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만,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별로 기분이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 11월 신용카드

연체 율이 사상최고치에 도달 했다고 합니다. 그냥 넘기기엔 좀 우려가

됩니다. 전반적인 경기는 회복될지 몰라도 개인의 경기는 더 어려워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국은 양쪽에서 협공을 당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과거(1990년대)의

경험을 살려 최근의 경제위기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는 나라 중의 한 나라가

될 듯이(실제로도 먼저 회복을 보였습니다.) 자신에 차 있더니 미국과 영국의

합작으로 대형 투자은행 길들이기와 중국의 긴축(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

정책이 발표되자 주가는 여지없이 100p 이상 하락하고 환율은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외의존도(수출 의존도)가 그만큼 높고 아직 완전한

회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한국의 정치까지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 입니다. 4대강 살리기세종 市 문제가 없었으면

국회의원님들은 무얼 하실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입니다.

 

정쟁은 어디서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캐나다도 힘을 모아 위기를

벗어나야 할 판에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별 짓을 다 하더군요.

연방 수상이 약 2개월 간 예정으로 국회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휴회인지

정회인지 정확히는 모르나 야당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하퍼 수상, 국회는

귀하의 개인 집이 아니니 빨리 문을 여시오!라고 공격을 하더군요.

 

캐나다도 외부상황에 초연할 수가 없는 나라 입니다.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규제문제는 피했습니다만(캐나다에는 대형 투자은행이 없고 어찌 보면

금융자율화 정도가 한국보다 못하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수적

입니다.) 원자재가격 하락 및 미국 경기 침체상태 지속 등에는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원유, 금 등의 자원가격 상승에 힘입어 CDN$ 1: U$ 0.98

가까이 가던 환율이 1월 말에는 U$ 0.93 정도까지 가치가 하락 했습니다.

수출에는 조금 도움이 되겠지만 일반 소비자는 조금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애기하나 하지요.

2010년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대회가 열리는 사이프러스라는 스키장이 있습니다.

금년겨울은 기온이 높아 눈이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보통 겨울이 雨期이고,

낮은 곳엔 비가와도 높은 슬로프엔 눈이 쌓여서 예년 같으면 적설량 누계가

5미터가 넘었습니다.등의 발표를 해야 하는데 금년엔 눈은커녕 비만 오고 그나마

비가 오는 날도 드물어 눈 부족 사태가 났습니다. 부랴부랴 일반인 출입을

금지시키고(그나마 쌓여 있는 눈(雪)을 흩어지게 할까? 걱정되어), 인공제설기

눈을 계속 만들어도 부족하여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눈을 트랙터를 동원하여

아래 쪽 경기 장으로 옮겨서 겨우 대회를 치르는 모양입니다.  조직위원회

사람은 걱정 마십시오 하지만 별 일을 다 봅니다.

 

 

항목별 점검을 하겠습니다.

 

(주식 시장)

2010년 시작과 함께 기분 좋게 시작한 각국 증시는 1월 중순까지는 순풍에

돛 단 듯이 잘 나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규제방침을 발표하자 주가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2일간 약 5%가 빠졌습니다.

(미국 과 캐나다 증시).

 

한국은 이 발표에다 중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대출규제 등의 조치를 취하는

양면공격을 받는 형국이 되어 1,700선에 안착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만에

1,600 초반 수준으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월말에는 한때 종합주가지수 1,600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만 1,602 로 1월을 마쳤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동안 잠잠하던

지정학적 요인(북한문제)도 슬금슬금 나오고 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게 북한

당국자들의 언행 입니다만 최근엔 더 종잡을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양상 입니다.

매일 번갈아 가면서 강. 온 정책을 쓰는 듯 합니다. 주식시장도 과거처럼 화끈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일이 발생할 때마다 시장은 출렁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상. 하한가 종목이 100개 이상씩 나오는 게

예사였습니다.)

 

2월 주식 시장은 (각국 정부금융시장간의)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미국 정부의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후속조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조치의 강도에 따라 다우 지수 10,000p 아래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도 미국,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외적 요인과 국내 정책에 따른 내적

요인까지 더하여 가장 변동이 심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종합주가지수 1,500 에서 1,800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습니다.

캐나다도 외부요인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월 주가지수는

현 수준 유지가 예측되나 미국주가가 많이 하락하면 토론토 지수 11,000p

아래로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환율)

달러 하락세가 지속되고 원화 강세가 기대되었으나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오히려 미국 달러화는 강세 통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올해 초 대부분의 나라들이 경기 하락은 작년에 이미 끝났고 현재의 침체

상태에서 언제 상승으로 돌아설 것인가?하는 문제로 고심했으나 해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또 다른 긴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직까지는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고 또 세계 최대 소비 처인 미국의 조짐이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또 상업용 부동산가격 하락과 개인 신용카드 연체 율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또 유럽의 여러 나라들 중 상당수의 국가가 안심할 상황이 아니고 어쩌면

이들 나라 가운데 새로운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국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권위가 많이 약화되었습니다만 아직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정되는 미국 달러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서 1월 하순부터

미국 달러화 강세 장이 되었습니다.

 

2월 중에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하는 것이 요즘 상황 입니다.

 

 

(금리)

미국, 한국, 캐나다 세 나라의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으나 상황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기준금리를 올릴 생각은 없으나 캐나다가 조금 먼저 하반기에

올릴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가격이 조금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 2/4분기

중에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인상 시기만 남은 듯 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만약 미국과 중국의 정책들이 한국에 악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별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면 늦어도 3월에는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각국의 중앙은행 기준금리 외 다른 금리(회사채금리, 대출 금리 등)들은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조짐이 조금 수상 합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일정기간 동안 리스팅(listing) 숫자와 매매체결(Sold) 숫자의

비율이 100: 70 이상의 수준이었으나 금년 1월 중에는 100:30 전후에서

움직였습니다. 다만 월말에는 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2월의 상황을 봐야

금년도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위의 상황만으로 보면 작년 같은 활황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는

1월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쉽게 결론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의 활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또 다른 하락조짐이 보이고 있고(일시적인지 추세인지는 불확실 합니다.)

한국은 강 보합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나라 모두 부동산 시장은 2월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10년의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큰 달 입니다.

 

이상 입니다.

(2010. 1. 31.)

2010/01/31 13:01 2010/01/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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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민주 2010/02/01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한 경제뉴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어
    잘 보았습니다. 참고도 되겠군요.
    멀리에서 보내주신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